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공부하려고 책을 펴지만 거의 십중팔구는 책을 펴자마자 덮어버려요
왜 겁나 어렵거든요.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심리학과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걸 느끼죠 근데 심리학이 삶에 필요해서 배우려는데 심리학 책을 펴면 내 삶이 피로해지거든요. 그중에서도 삶을 가장 피로하게 만드는 파트는 바로 무의식에 대한 파트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 심리학의 3대 거장 프로이트. 아들러. 그리고 융에 대해서 이해해야 무의식을 알 수 있는데, 어렵습니다.
실제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이 세 사람의 무의식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을 이해하려면 꼭 필요한 뼈대 같은 내용이 바로 이 '무의식'이에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알파벳을 모르는 채로 영어를 배우는 것과 같죠

자 그럼 먼저 프로이트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창시자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지만 지금까지 욕먹고 있는 사람이기도 해요.
거의 81년째 욕을 먹고 있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변태로 봤어요.
아마 무의식을 설명할 때 빙산의 그림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이 빙산의 윗부분이 인식이고 아랫부분이 무의식을 나타내는데 프로이트는 이 아랫부분이 거의 가득 차 있다고 말했죠. 말하자면, 인간의 성적인 욕망이 가득 차 있는 욕구 덩어리로 본 거예요. 무려 어린애들까지 말이죠.
프로이트는 이러한 무의식 속에 숨겨진 기억은 다양하게 표출된다고 믿었어요.
다른 무의식의 표출로 꿈이나 말실수 등이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만약 여러분 주변에서 누가 말실수를 한다면, 단어가 사람의 본심일 수도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프로이트는 성적인 욕망과 인간의 가장 어두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여러분은 인간이 이렇게 변태적인 존재라는 프로이트의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아마 어려울 거예요.
당시 사람들도 이러한 프로이트의 이론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기죽지 않고 자체적인 모임을 만듭니다.
이때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에 감명받았던 아들러와 융도 함께 모여서 모임을 운영해 갔죠 그럼 같이 모임을 꾸려나간 아들러의 얘기로 넘어가 봅시다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아들러가 쓴 책을 보면 프로이트를 엄청 까요?
아들러는 같이 모임을 운영했던 프로이트를 왜 깠을까요? 이유가 좀 재미있는데, 아들러는 어렸을 때부터 죽을 고비를 굉장히 많이 넘깁니다. 그루병에 걸리고 좀 괜찮아지려니까 교통사고를 당하고 또 괜찮아지려니까 폐렴으로 죽다 살아나죠.
그래서 아들러는 건강했던 자신의 친형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친형과 프로이트가 동명이인이었죠. 게다가 프로이트는 인간을 과거와 욕망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라고 믿었는데 아들러는 인간을 공동체를 위해 스스로 발전하는 존재라고 믿었거든요. 열등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견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들러는 어린 시절 양육 방식이나 신체적 결함은 무의식에 영향을 준다는 프로이트 의견에 부분적으로 동의했지만, 그런 무의식적인 열등감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 거예요. 하지만 프로이트는 인간을 변태로 생각했죠. 어찌됐든 이러한 견해의 차이와 개인적인 악감정까지 겹쳐서 아들러는 모임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프로이트를 떠난 심리학자는 아들러만이 아니었는데요. 다음으로는 가장 이상하고 난해한 칼륨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융의 아버지는 목사셨어요.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밤마다 자신에게 혼령히 찾아온다고 믿는 사람이었죠. 뭐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어느 날 융의 엄마 방에서 귀신을 보기 전까진 말이죠. 그 뒤로 융은 영적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게 돼요.

그래서 융의 이론을 보면 굉장히 특이하고 오컬트적인 것들이 많은 겁니다. 어찌됐든 융도 프로이트와 같이 수요 모임을 운영하는 멤버였어요. 특히 사이가 각별했죠. 무려 융과 프로이트가 처음 만났을 때 13시간이나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로이트와 융은 또 무의식을 보는 관점이 달랐어요.
융은 살아가면서 인간에겐 하나의 목적이 있는데, 바로 분리된 나를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서 온전한 하나의 나로 발전시키는 거라고 생각했죠.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아까 프로이트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보기 싫은 변태적인 욕망도 있겠죠. 그리고 우리가 되고 싶은 욕망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때때로 우리는 페르소나라는 가면을 쓰고 우리가 되고 싶은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숨어있는 보기 싫은 그림자 같은 나는 외면해버리죠 분명한 것은 페르소나도 나고 그림자도 나예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러한 그림자 같은 모습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작업 그리고 페르소나가 진정한 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진정한 나로 거듭나야 한다는 겁니다.
쉬운 예로 작년에 개봉한 조커라는 영화에서 조커도 이러한 셀프가 분리되는 과정을 영화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융은 이러한 셀프들의 통합 과정을 거치면서 완전한 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던 거예요. 하지만 프로이트는 인간을 변태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프로이트와 융이 결별한 이유가 단순히 무의식을 보는 관점이 달랐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이 결별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프로이트는 유대인이었고 융은 순수 아리아인이었다는 점이에요.
당시 유대인이 핍박받던배경을 생각한다면, 상황에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같이 무의식을 탐구했지만, 다양한 이유로 벌어졌던 세 명의 심리학자들 그들의 인생과 이론을 살펴봤는데요.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은 활짝심리학이라는 책을 추천할게요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읽기 쉽고 내용도 재미있고 알차서 학부생들이 봐도 손색이 없을 거예요.
혹시 심리학이나 무의식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도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